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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이전 놓치기 쉬운 질환 5가지 – 영유아검진으로 확인 가능

by butlife 2025.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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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잘 크고 있는가’보다 중요한 것

부모가 자주 하는 말 중 하나는 "우리 애는 잘 크고 있어요"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잘 먹고, 잘 자고, 몸무게와 키가 늘어난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정상 발달’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영유아기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신체 내부와 뇌 발달, 감각 기능 등에서 생기는 이상이 존재할 수 있고, 이 중 일부는 6세 이전 조기에 발견하고 개입해야 예후가 좋은 질환들입니다.

이 글에서는 영유아 검진으로 조기 선별 가능한 대표 질환 5가지를 소개하고, 각 질환의 조기 증상, 검진 항목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부모가 일상에서 어떻게 관찰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1. 자폐스펙트럼장애 (ASD)

✅ 조기 증상

  • 눈맞춤이 잘 되지 않는다
  • 이름을 불러도 반응하지 않는다
  •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
  • 말은 하지만 상호작용이 없다 (일방적 말하기)
  • 특정 장난감이나 행동에 집착한다

✅ 영유아검진에서 어떻게 선별되나

  • 4~6차 검진(K-DST) 문진 항목에 포함
  • 사회성, 상호작용, 감정 표현 항목 분석
  • 부모 문진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상담 병행

✅ 조기개입 시 효과

만 3세 이전 행동치료 개입 시 언어·사회성 발달 지연을 상당 부분 회복할 수 있으며, ABA, 감각통합치료, 언어치료 등을 통해 학교 적응 및 정서 안정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2. 언어발달지연

✅ 조기 증상

  • 18개월 이후 단어 수 10개 이하
  • 2세까지 2단어 문장 사용 불가
  • 말귀를 자주 못 알아듣고 반복 질문
  • 또래보다 발음이 지나치게 부정확

✅ 검진 선별 방식

  • 2차 검진 이후 K-DST 문항에서 언어 항목 포함
  • 단어 수, 문장 구성, 의사소통 시도 여부 등 체크
  • 발달센터 연계 언어치료 평가 권고 가능

✅ 일상 관찰 팁

  • TV는 보지만 말이 늘지 않는다면 수용언어는 있으나 표현언어 부족
  • 지시를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기는지 여부 확인

3. 시청각 이상 (청력·시력 문제)

✅ 조기 증상

  • 소리에 대한 반응이 약하거나 무시
  • 큰 소리에 과도한 놀람 혹은 무반응
  • 가까운 물건은 보지만 멀리 있는 대상엔 집중 어려움
  • 고개를 비틀거나 눈을 자주 깜빡임

✅ 검진 항목

  • 1차~3차 검진: 청력 검사
  • 4차~7차 검진: 시력 검사 포함
  • 소리 자극, 시표 카드, 시력표 활용
  • 필요 시 이비인후과, 안과 진료 연계

✅ 놓치기 쉬운 이유

말을 하지 못하니 스스로 '잘 안 보인다'거나 '안 들린다'는 표현을 하지 못하며, 청력 이상은 언어 지연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의심 시 두 항목을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4. 성장장애 (저신장, 비만, 성조숙증)

✅ 조기 징후

  • 키 성장속도가 또래보다 1년 이상 정체
  • BMI가 85~95백분위 이상 (과체중 기준)
  • 사춘기 징후가 8세 미만에 시작

✅ 검진 항목

  • 매 차수마다 키, 몸무게, BMI 측정 → 성장곡선 분석
  • 성장곡선 백분위 확인 필요 (3% 이하 혹은 97% 이상)
  • 성조숙증 의심 시 소아내분비과 연계

✅ 검진 외 확인법

  • 또래보다 성장속도가 6개월 이상 차이
  • 가족력 없이 성장이 느리거나 빠름
  • 최근 6개월 내 키 성장 정체가 보일 경우 병원 방문

5. 감각·운동 발달장애

✅ 초기 증상

  • 걸음마가 또래보다 6개월 이상 늦음
  • 계단 오르기, 달리기, 점프 등 불균형
  • 손놀림이 정교하지 않고 물건을 자주 놓침
  • 숟가락, 젓가락 사용이 어렵고 혼자 먹기를 거부

✅ 검진 반영 항목

  • K-DST 운동 영역 점검 문항 존재
  • 대근육 / 소근육 항목으로 구성
  • 필요 시 재활의학과, 감각통합치료센터 연계

✅ 부모 대응

  • 관찰놀이 통해 손 움직임, 양손 협응력 체크
  • 걷기 시작 시기, 쓰기 동작의 협응력 확인

6세 이전 발견이 중요한 이유

  • 뇌 발달이 왕성한 시기 → 개입 효과 및 치료 반응 ↑
  • 초등학교 입학 전 사회성, 언어, 운동 안정화 필요
  • 국가검진은 사후 진단이 아닌 조기 개입을 위한 사전 시스템

✅ 부모가 자주 하는 실수

  • "형도 말이 늦었어" → 가족력은 참고용일 뿐
  • "아직 4살인데 괜찮지 않을까요?" → 나이는 기준이 아님

지금 시기가 가장 빠릅니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질환을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진단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만들어주는 예방 시스템입니다.

자폐, 언어지연, 시청각 문제, 성장장애 등은 6세 이전 발견과 개입이 예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검진 결과가 정상이어도 부모가 의심되는 행동을 느꼈다면 반드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잘 크는 것’만 확인하는 검진이 아니라, ‘다르게 자라는’ 아이를 찾아내는 골든타임입니다. 지금의 검진 하나가 아이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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